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던 김민재가 큰 부상은 피했다.
13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지만, 후반전에 발생한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의 비판을 뒤로하고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슈투트가르트를 밀어내고 리그 2위를 탈환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27분, 상대 공격수의 쇄도를 막는 과정에서 김민재의 왼쪽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다. 통증을 호소한 김민재는 결국 교체되며 경기장을 떠났고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발목이 뒤틀렸다”라고 부상 상황을 전했다.
아시안 컵 대표팀 차출 이후 주전 자리를 내주었던 김민재에게 이번 부상은 또 다른 시련이었다. 심지어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9%(85/86), 롱패스 성공률 100%(2/2),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2회, 볼 경합 승률 100%(2/2)를 기록하며 활약이 좋았다. 그렇기에 더 아쉬운 부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빌트’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는 김민재의 부상이 경미한 수준이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18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경기 후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군 모습은 팬들에게 우려를 안겨주었다. 부진을 겪으며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는 듯 김민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단순 부상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김민재의 눈물은 그가 팀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8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김민재의 복귀를 기대하며 2위 수성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김민재에게 다가온 이번 시련이 그에게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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