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4만달러가 넘으면 양극화와 사회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를 앞당기기 위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2기 성과보고회에서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은 결국 성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2026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4만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 예측한 것을 거론하며 “1인당 GDP가 4만불을 넘게 되면 계층이동이 더 활발해지고, 양극화도 많이 해소되며, 국민들께서도 삶의 변화를 체감하시게 될 것이다. 자연히 우리 사회의 갈등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래서 정부는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이런 변화를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데도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책을 수요자 입장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나가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국민보고와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건 결국 경제”라며 국민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국정운영을 위해 소통을 늘리고, 필요한 정책 기조 변화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의 경제성장 강조는 그 연장선이다.
이는 총선 패배의 원인이 국정의 체감할 성과가 부족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인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총선을 언급하며 각오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 깊이 잠재된 갈등의 깊이에 비춰보면 국민통합을 실현코자 하는 위원회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 10명 중 8명이 정치적 양극화를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느끼고 있다고 하고, 지난 총선의 결과는 우리나라 지도의 동서가 다른 색깔로 확연히 나눠지는 등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으며, 경제적 양극화 역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과제”라고 짚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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