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돈반 시대 마감, 세대교체의 신호탄
한국 육군이 1977년부터 사용해온 K-712, 일명 ‘두돈반’ 군용 트럭이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장병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공트럭은 단순한 수송차량을 넘어 한국 군 현대사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제 그 자리를 기아가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전술차량 KMTV가 대신한다.
이번 교체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성능, 내구성, 운용성 전반에서 획기적인 업그레이드를 담고 있다. 기아가 축적한 민수차량 기술력과 방산 경험이 결합해 KMTV는 새로운 전술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혹독한 전장을 견디는 성능
KMTV는 최고출력 280~330마력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도로와 험지를 가리지 않는 기동성을 확보했다. 수륙양용 주행, 급경사 등판, 영하 32도에서도 시동 가능한 내한 내구성은 전장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한다.
또한 장시간 운행 시 장병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에어 서스펜션 시트를 적용했고, 차체 구조는 내충격성과 생존성을 고려해 강화됐다. 이전 세대에서 문제였던 잦은 고장과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군 관계자들은 “이제는 전장에서 고장이 두렵지 않은 차량이 됐다”고 평가한다.

민수차급 편의 사양 도입
이번 신형 전술차량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부분은 ‘군용차 맞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강화된 편의 사양이다.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어라운드 뷰, 자동 도어잠금, 에어컨, 파워스티어링 등이 기본 장착됐다. 충격 흡수 기능이 강화된 스펀지 시트는 장거리 임무 수행에서 체력 소모를 최소화한다.
실제 운전병들 사이에서는 “예전 두돈반은 하루만 몰아도 허리가 무너졌지만, 이제는 승용차와 다름없는 편안함”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군 복무자들 사이에서는 ‘세단급 군용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폴란드 현역군이 열광하는 K151
K2 전차와 천무가 방산 수출의 간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폴란드 현지에서 의외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무기는 기아의 K151 경전술차량(KLTV)이다. 폴란드군은 K151에 ‘떡붕어(Fladra)’라는 애칭을 붙여 친근감을 드러내고 있다.
진흙, 급경사, 얕은 수로, 눈길 등 전차나 장갑차가 접근하기 힘든 지형을 자유롭게 돌파하는 기동성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225마력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최고속도 130km/h를 낼 수 있으며, 미국 험비보다 우수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특히 민수차급 편의 사양이 적용되며 ‘오버스펙 군용차’라는 별명을 얻으며 현역 장병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듈형 플랫폼
기아는 KMTV와 K151을 통해 단순한 병력·물자 수송을 넘어 지휘통제, 정찰, 드론 운용까지 가능한 다목적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룹 차원의 기술력이 투입돼 AI 기반 센서, 모듈형 장비 거치대, 3D 프린팅 부품 개발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술 환경에서 신속히 차체를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확보됐다. 유럽·중동·아시아의 방산 관계자들은 KMTV와 K151을 두고 “차세대 전술차량의 새로운 표준”이라고 평가하며, 글로벌 수출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유럽 확장과 대규모 공급 계획
폴란드는 이미 K151 400대를 발주했으며, KMTV 기반 전술차량 3,000대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목표 물량은 19,000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군용차 단일 플랫폼으로서는 이례적인 규모다.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공급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며, 보급, 병력 수송, 정찰, 통신, 드론 운용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동시에 중동·아프리카 시장까지 겨냥한 신형 ‘타스만’ 군용차 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군용차량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반세기 두돈반 시대를 마감한 KMTV와, 폴란드군이 열광하는 K151의 조합은 K-방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100조 원 방산 수출 시대를 여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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